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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집단감염 잇따라…밀접접촉자 70여명 격리이송

입력 | 2021-01-29 11:28:00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해 노숙인 722명 검사
양성 3명·음성 601명…나머지는 검사결과 대기중



28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구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코로나19 검체채취를 기다리고 있다. 2021.1.28/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12명 늘었다. 노숙인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112명 늘어난 2만3908명이다.

사망자는 전날 6명 늘었다. 70대 3명, 80대 2명, 9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서울시 확진자 중 사망자는 317명으로 사망률은 1.3%다.

서울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7일부터 22일 연속 100명대가 유지되고 있다. 300명을 웃돌던 ‘3차 대유행’의 정점은 지났지만, 두 자릿수 진입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노숙인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서울 중구 소재 복지시설(서울역 희망지원센터) 관련 확진자가 전날 14명 추가돼 총 35명이 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 노숙인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는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 포함 총 296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4명, 음성 82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밀접접촉자 약 70여명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임시 격리시설로 이송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들의 임시 생활 시설로 현재 민간호텔 4개소 738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현재 558명이 입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노숙인 확진이 잇따르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 중이다. 27일 604명, 28일 118명 총 72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서울역 노숙인 시설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명, 음성 60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가급적 30일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적극 활용하고, 29~30일 2일간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강남구 소재 직장3 관련 확진자도 4명 늘어나 37명이 됐다. 이중 32명이 직원으로 파악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 직장은 전화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업무 특성상 침방울이 많이 발생했다”며 “직원 대다수가 도시락을 배달시켜 각자 자리에서 취식하고, 일부 직원은 공동숙소를 사용하며 함께 숙식해 밀집·밀접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노원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14명이다. 밀접 접촉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서울시 임시 격리시설로 이송해 관리할 예정이다. 송 과장은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시설은 외부인 방문을 금지하고, 종사자와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영등포구 소재 의료기관2 관련 2명(누적 13명), 동대문구 소재 현대대중사우나 관련 1명(누적 34명), 종로구 소재 빌딩 관련 1명(누적 18명)도 추가 발생했다.

가족이나 지인 등과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는 30명이고, 타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8명도 추가 감염됐다. 35명의 감염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