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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갈다 튀어나온 모서리…정체는 ‘500년 된 여신상’

입력 | 2021-01-29 17:19:00

멕시코 국립인류역사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nthropology and History (INAH) 제공


멕시코의 한 남성이 수박을 심기 위해 밭을 갈다가 500년된 고대 여신상을 발견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농부인 세자르 카브레라(52)는 수박 제배를 위해 밭을 갈던 중 석회암 덩어리의 가장자리가 솟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몇 주 후 카브레라는 다섯 명의 다른 남성들과 함께 그것을 끌어올렸고, 수세기 동안 묻혀 있던 것으로 보이는 실물 크기의 조각상을 마주했다.

조강상을 본 카브레라는 “이것 봐! 여신같아!”라며 기뻐했다. 농부들은 조심스럽게 조각상을 트럭에 싣고 카브레라의 집으로 가져갔다.

멕시코 국립인류역사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nthropology and History (INAH) 제공



이후 인터넷에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 여신상의 정교한 장신구와 깃털 머리장식 등을 봤을 때 멕시코 고대 부족인 우아스테카의 여신과 닮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 조각상이 멕시코의 고대 문명 중 하나인 우아스테카 문명 때 만들어졌으며 당시 지역사회의 엘리트 여성을 대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각상은 5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로스엔젤레스 게티 연구소의 우아스테카 문화 미술 전문가인 킴 리히터는 이 조각상이 발견된 것에 대해 “멕시코에서는 이처럼 엄청난 문화 유산들이 제대로 발굴 및 보존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발견은 우리가 지켜야 할 과거와 조사할 유산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