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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승부는 5세트에… 흥국생명 상대 극적인 역전

입력 | 2021-02-01 03:00:00

최하위가 선두 잡고 5연패 마감
5세트 김연경 범실로 점수 벌어지자
양효진 연속 3점 올리며 승부 끝내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 승리
2세트 내주고 3세트 내리따내




현대건설 정지윤(오른쪽)이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주아의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3-2로 선두 흥국생명을 꺾은 최하위 현대건설은 올 시즌 7승 중 2승을 흥국생명을 상대로 따냈다. 수원=뉴스1

프로배구 ‘현대 남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두 흥국생명을 두 번 꺾은 팀이 됐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V리그 안방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23-25, 25-22, 19-25,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29일 안방경기 때도 흥국생명에 3-2로 이긴 바 있다. 최하위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7승(15패) 가운데 2승을 흥국생명을 제물로 삼았다. 또 현대건설의 연패는 ‘5’에서 벗어났고 반면 흥국생명의 연승은 ‘5’에서 멈췄다.

두 팀은 이날 5세트 10-10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흥국생명 김연경이 현대건설이 1점 앞선 11-10 상황에서 공격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가 2점 차이로 벌어졌다. 이후 현대건설 양효진이 오픈과 시간차를 섞어 연속 3점을 올리면서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루소(30득점)를 비롯해 양효진(19득점), 정지윤(14득점), 황민경(11득점) 등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서브 리시브 점유율 52%를 기록한 고예림도 8점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에서는 이재영(31득점)과 김연경(23득점)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남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안방 팀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3-2(19-25, 21-25, 27-25, 25-15, 16-14) 역전승을 기록했다. 4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또 한번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는 데 성공한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다우디(23득점)가 경기 초반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문성민(14득점)이 고참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