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만에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하루 평균 수출액 21억 달러…역대 1위 품목 고부가가치화로 단가 30% 늘어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2개 증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새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이 48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4%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작년 11월 4.1%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한 뒤 12월에는 12.6%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새해 첫 달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체 수출액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6.4% 증가한 21억3400만 달러이다. 1월 하루 평균 실적이 2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하루 평균 수출액, 총수출액은 각각 역대 1월 실적 1, 2위에 해당한다”며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출 단가가 29.9% 늘어나면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우리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뜻이다.
고부가가치 품목에는 시스템반도체(16.0%), 전기차(81.0%), OLED(52.1%), 의료기기(64.0%) 등이 꼽힌다.
이는 2018년 10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3개월 연속으로 10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한 것도 40개월 만이다.
특히, IT 관련 품목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반도체(21.7%)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11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무선통신기기(58.0%)와 디스플레이(32.2%)는 각각 약 16년, 1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찍었다.
석유화학(8.6%)과 철강(6.0%)은 각각 26개월,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22.0%), 미국(46.1%), 유럽연합(23.9%) 등 3대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액 83억9000만 달러로 월 수출액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