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달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가 남긴 댓글.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창시절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차한 가운데 소속사의 경솔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구체적인 폭행 피해를 폭로했다.
그는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진달래 인스타그램에 “학폭 사실이냐”고 묻는 댓글을 게재했다. 이에 “소속사다.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후 진달래는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31일 “본인에게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당사 소속 가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진달래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