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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검증 자문단, AZ백신 고령자 투여 가능 의견 우세”

입력 | 2021-02-01 15:30:00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뉴스1 © News1


‘고령층 무용론’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백신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전문가 자문단 다수가 고령층도 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식약처는 1일 오후 3시 10분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이뤄졌던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자문단은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 분석자료를 허가 후에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할 수 있다”고 자문했다.

식약처는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 자문한 결과, 다수 전문가들이 임상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임상시험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된 점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된 점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반면 자문단의 소수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면역원성에서의 혈청전환율과 관련해 고령자가 성인과 차이가 없으나 항체가가 65세 미만의 성인에 비해 낮고 면역원성 반응과 예방효과와의 상관성이 확립되지 않아 임상 등 추가적인 결과 확인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

검증 자문단 회의에는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임상 통계 전문가 등 8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석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층의 피험자가 적어 믿을만한 데이터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랐다. 독일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선 65세 미만 성인에 한정해 접종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