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각각 ‘엄마 같은 리더십’과 ‘진짜 서민’을 앞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두 사람은 1일 민주당의 예비후보 국민 면접에 참여해 당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엄마 같은 푸근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단 한 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제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여성 시장을 탄생시킬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우 의원은 “(야권 후보인) 나경원, 안철수, 오세훈 이 세 분은 부자를 대변하는 보수 후보로, 민주당 후보가 이들과 친서민 정책으로 차별화 해야 한다”며 “저 우상호는 (보증금) 4억 원에 월 50만 원 반전세에 사는 찐(진짜) 서민 후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박 전 장관은 “서울시 무주택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약속 하겠다”며 “반값 아파트는 토지임대부로 평당 1000만 원에 공공 분양 형태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우 의원은 “도심을 지나는 철길과 강변도로 위에 인공대지를 씌워 주택 16만 호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