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재개발 추진 발표 이후 빌라-단독주택 가격 크게 올라 매매가격전망지수 4개월째 상승
KB부동산 리브온이 1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8억759만 원으로 2013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8억 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서울의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등 모든 주택을 가격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1년 전 대비 중위가격 상승률을 보면 아파트보다 빌라나 단독주택 집값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9억 원을 돌파(9억1216만 원)한 뒤 지난달 9억6259만 원으로 1년간 5.5% 올랐다. 같은 기간 빌라는 2억6621만 원에서 2억8666만 원으로 7.7% 올랐다. 단독주택 중위가격 상승률(6.6%)도 아파트보다 높았다. 지난해 5월 정부가 공공재개발 도입 계획을 처음 발표한 뒤 공공재개발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빌라나 단독주택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