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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등 23곳 옥상에 녹색쉼터 만든다

입력 | 2021-02-02 03:00:00

서울시 올해 초록지붕 사업 확대
20년간 축구장 45개 면적 녹화



서울 강동구 상일동주민센터의 회색빛 콘크리트 옥상(위 사진)이 서울시의 옥상녹화 사업을 한 뒤 2019년 9월 풀과 흙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녹색 쉼터로 변신했다. 서울시 제공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내에 축구장 약 45개 크기의 옥상 녹지 공간이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축구장 1.3개 규모의 녹지 공간이 새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 도심 내 건축물 옥상에 나무와 꽃을 심고 휴게시설물을 설치하는 옥상 녹화사업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삭막한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바꾸고 시민들에게 도심 속 녹지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시는 지난해 ‘정원도시 서울, 1000개의 초록지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한 해당 사업을 2024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2002년 시가 처음 옥상 녹화를 시작한 뒤 지난해까지 20년간 764개 건축물 옥상에 31만8480m²의 녹지 공간이 조성됐다.

올해는 23개 건축물에 9150m² 규모의 녹색쉼터를 꾸민다. 예전에는 공공건축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중앙정부와 민간의 참여도 확대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민간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옥상 녹화 보조금 지원 비율을 50%에서 70%까지 늘리면서 민간건축물의 참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7∼2020년 사업에 참여한 민간건축물이 없었던 데 비해 올해는 서초구 aT센터 등 민간건축물 7개소가 총 2385m² 규모의 녹색지붕을 갖는다.

서초구 대법원 청사 등 공공청사 16곳에도 옥상 녹색쉼터가 만들어진다.

여러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났다. 시는 옥상 녹화를 한 건물에서 평균온도가 3.1도가량 떨어져 도심 속 열섬현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냉난방 에너지도 평균 12∼15% 절감되고 동식물 서식지로서의 효과도 나타났다고 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