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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가 과거 연인이었던 록 가수 마릴린 맨슨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우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로 ‘마릴린 맨슨’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우드는 “내가 10대 시절 마릴린 맨슨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당했다”라며 “수년간 끔찍하게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루밍 성범죄’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사진출처=에반 레이첼 우드 인스타그램
우드는 “마릴린 맨슨이 또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기 전에 그의 실체를 폭로하려 한다”며 “나는 목소리를 높이는 희생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당시 19살이었던 우드는 맨슨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2011년 이별하기 전 약혼을 하기도 했다.
한편, 맨슨은 2011년부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그가 어떤 성범죄를 저질렀는지 특정되지 않았고 당시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