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음악 프로그램 ‘열린음악회’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날 ‘song to the moon(달님에게 바치는 노래)’을 선곡한 건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해 협의를 통해 선정됐다”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KBS에 따르면 소프라노 강혜정 씨는 지난달 24일 방송된 KBS1 ‘열린음악회’에서 ‘Song to the moon’을 불렀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정치권에서 ‘열린음악회’ 선곡과 관련해 특정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Song to the moon’를 선곡한 배경과 관련해선 “‘열린음악회’의 선곡 과정은 해당 출연자에게 회차별 주제를 전달하고 이에 맞는 선곡을 여러 곡 의뢰한다”며 “소프라노 강 씨로부터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과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을 전달받았으나 다른 가수 분이 ‘타이타닉’ 주제곡을 부르게 되어 추가로 다른 곡 선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강 씨는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 등 세 곡을 전달해 왔고 제작진은 전체 편성 길이를 고려해 영화 ‘오페라의 유령’ 삽입곡과 함께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중 ‘Song to the moon’을 최종 선곡 선곡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제작진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Song to the moon’이 ‘열린음악회’에서 5회 이상 연주됐다며 “영화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