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2일 안 대표는 금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이번에 만나면 진짜 오랜만에 만나는 것 아니냐”며 안부 인사를 한 뒤 회동 일정을 잡았다. 앞서 2012년 대선 당시 안 대표는 대선 후보로, 금 전 의원은 캠프 상황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1대1 토론을 통한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2021.1.31/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5일 최종경선 후보자를 4명으로 압축해 발표하면서 독자 후보 선출을 강행한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4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정해지기 전까지 더 이상 안 대표와 단일화 문제로 옥신각신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이 때문에 3일 김 위원장과 중진의원들의 회동이 예정돼 있지만 당내 안 대표와의 단일화 기류가 급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대표가 내일 당장 전격 입당한다고 하더라도 경선 일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당 안팎의 최종 후보끼리 한 번에 단일화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