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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무혐의’ 결재 거절한 이성윤 “포렌식 기술 발전할 때까지 미루자”

입력 | 2021-02-03 03:00:00

아이폰 비번 못푼 수사팀 요청 거절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2020.10.19/뉴스1 © News1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수사팀의 결재 요청을 계속 거절하며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기술이 발전할 때까지 무혐의 처분을 미뤄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변필건)가 한 검사장의 아이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지만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휴대전화 내부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혐의 결정을 요청하자 이 지검장이 최근 이 같은 입장을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이 지검장은 수사팀이 여러 차례 한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정 계획을 보고했지만 계속 침묵했고, 지난달 22일 정식 전자결재가 올라왔을 때도 응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27일 수사팀이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채널A 기자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당시에는 황 최고위원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불기소 처분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