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재난지원금]주크 아태담당 책임자 인터뷰
제러미 주크 피치 아시아태평양 담당 책임자(사진)는 2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재정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의 핵심 고려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주크 책임자는 손실보상제 입법과 관련해 “한국의 재정 정책은 2021년에도 성장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향후 2년여에 걸쳐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책이 점진적으로 철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등급은 투자 등급 10단계 중 4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영국, 홍콩, 대만, 벨기에 등이 속해 있다. 피치는 한국 신용등급을 이같이 평가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핵심 요소로 판단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 40%를 넘었고 2024년 58.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인구 고령화로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크 책임자는 “인구 고령화는 한국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의료와 복지 비용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50% 후반대까지 올라가면 지출 부담이 재정을 시험대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