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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만65세 이상 접종가능 여부 결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관련 심의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식약처는 당일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달 중순 후부터 의료진을 포함해, 만65세 이상이 대다수인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등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중앙약심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달 공급되는 백신은 총 2종으로 81만명 플러스(+) 알파(α)분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구축한 예방접종센터로 직접 가서 맞아야 한다. 하지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경우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유력한 상황이다. 방역당국도 방문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이번 중앙약심에서 고령층 접종 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정부의 접종계획 첫 단추부터 대규모 수정이 불가피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정 청장은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범위 결정이 먼저 이뤄져야 1분기에 도입될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세부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 3월까지 코로나19 치료 의료진과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130만 명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월 중순 이후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할 화이자 백신 6만명분을 우선 의료진에 접종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절차가 긴 ‘정식허가’가 아닌 ‘특례수입’ 과정을 거친다.
화이자 백신 초기 물량은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우선 접종된다. 정부는 앞서 화이자 백신이 초저온 냉동보관이 필요한 유전자 mRNA 기반으로 만들어져, 관련 시설을 갖춘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기로 한 바 있다.
정황상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들에게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은경 청장은 “화이자 백신은 냉동보관 백신이기 때문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접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증 자문단에서 전문가 대다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해도 된다고 뵜는데, 중앙약심에서도 같은 결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 데이터가 많지 않다보니 해외 승인 현황과 부작용 발생 사례 등도 심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은 65세 이상을 포함해 조건부 허가를 낸 바 있다. 반면 독일은 65세 미만, 이탈리아는 55세 미만에게 접종하라고 해 이와 배치된다.
정은경 청장은 이어 “2월 중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고, 어떤 백신이 처음 접종될지는 날짜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