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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최재성,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명운 걸라’?…싸우자는 겁박”

입력 | 2021-02-03 10:44:00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쪽방상담소를 찾아 김갑록 소장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의힘이 명운을 건다면 USB 공개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겁박하는 것처럼 말했다”며 “국민을 상대로 싸우자는 말이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파일에 ‘북한 원전건설 추진’ 관련 문건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나 후보는 3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USB공개 논란과 관련해 “USB 자체는 원전 얘기는 안 담겨 있을 수도 있다”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어 “원전을 정부 스스로 폐기해버리는 모습인데 북한에는 원전을 지어준다? 굉장한 배신감이 느껴진다”며 “국민들이 ‘북한에 원전 지어주기로 했다’는 것에 궁금해 하니 다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최 수석 발언에 대해 나 후보는 “대북제재까지 위반하려는 불법적인 것은 없었는지 이런 걸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청와대의 일인데 정무수석이,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알고 또 인간적으로는 좋아하는 부분도 있지만, 겁박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뭐 ‘명운을 걸어라, 그러면 공개하겠다’ 이건 아니다, 국민들하고 싸우겠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나 후보는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불법적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나서는 북한에 원전을 제공하겠다는 이 이중적 태도다”면서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주셔야 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