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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캄보디아 FTA 최종 타결…자동차·농수산물 관세 없어진다

입력 | 2021-02-03 13:05:00

코로나19 상황에도 비대면 협상 통해 최단기 타결
전체 품목 중 韓 95.6%, 캄보디아 93.8% 관세 철폐
건설중장비, 딸기 등 관세철폐로 韓기업 수출 확대




한국과 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가 최종 타결됐다. 자동차와 건설중장비, 농수산물 등 한국의 대(對)캄보디아 수출 품목의 95.6%가 관세가 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빤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이 한-캄보디아 FTA 협상 타결을 선언하고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19년 3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FTA 추진에 합의하고, 지난해 7월 협상을 시작으로 4차례 공식 협상 끝에 합의 성과를 도출했다.

캄보디아는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제외하고 최근 10년간 연 7%대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 중이다. 35세 이하 인구가 약 65%로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 중이다.

양국간 교역량은 작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14.3% 감소하긴 했지만 2019년 10억 달러를 달성할 정도로 꾸준히 증가했다.

의류·신발 원재료(편직물 등)와 화물자동차, 음료 등을 주로 수출하고, 캄보디아에 대한 해외직접투자 누계액은 63억 달러이다.

특히 한-아세안 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도 캄보디아는 전체 품목의 93.0%, 수입액의 52.4%만 관세가 붙지 않았다. 이번 협상을 통해 전체 품목의 0.8%포인트(p), 전체 수입액의 19.8%p(1억1000만 달러 규모)를 추가 개방했다.

우리나라의 캄보디아 최대 수출품인 화물자동차(관세율 15%), 승용차(35%), 건설중장비(15%)뿐 아니라, 딸기(7%), 김(15%) 등 농수임산물에 대한 관세 철폐로 캄보디아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한국과 캄보디아는 양국간 공급망이 형성된 품목에 대해 상호 관세를 철폐해 양국간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섬유 품목에 있어 캄보디아 측은 편직물(7%) 등에 대한 관세를, 우리 측은 의류(5%) 등에 대한 관세를 없앴고, 의류 품목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완화해 우리기업의 섬유·의류 관련 수출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희 본부장은 “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나가는 굳건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FTA를 통해 양국이 더 많은 교역·투자·협력으로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