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입니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은 매년 입춘에 입춘첩을 붙이는 시연 행사를 언론에 공개하는데요, 입춘첩은 봄을 기다리며 대문이나 기둥, 벽에 써 붙이는 글씨지요.
올해는 3일 오전 박물관 내 전통한옥인 오촌댁 대문 앞에 서예가 손환일씨가 직접 쓴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을 붙였습니다.
이 문구 외에도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마당을 빗질하니 황금이 나온다),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문을 여니 많은 복이 온다)’ 등을 입춘첩에 쓰곤 합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