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억류 해제되면 필수선원 13명이 운항해야 미얀마 선원 11명도 쿠데타로 귀국하기 힘들어 억류 선원들 가끔 하선해 가족들과 통화도 해
이란 정부가 한 달 간 억류하고 있었던 한국 국적 화학물질운반선 ‘한국케미호’(9797t)의 선원 19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인 선장과 선박은 억류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선원들이 당장 귀국하기는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을 관리하는 선사인 ‘타이쿤쉽핑’은 3일 “이란 정부가 선장과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19명에 대해 석방하기로 발표했지만, 결론적으로 선박 억류를 해제하지 않는 이상 선원들은 당장 귀국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총 20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다.
묘박 상태에서 기상악화로 피항을 가거나 갑자기 선박에 대한 억류가 해제되면 필수인원인 13명이 남아 있어야 선박을 운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이쿤쉽핑은 “선박에 대한 상황이 불확실해 선원들을 당장 귀국 조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또 “미얀마 선원 11명은 석방되더라도 미얀마 내 군사 쿠테타로 인해 귀국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쿤쉽핑 관계자는 “외교부 등 우리 정부와 협력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케미호는 지난 1월 4일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