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북한 청년이 주축이 되어 앞으로 20년 이내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다.”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을 이해하는 데 생기는 몇 가지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북한 청년들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예상했다.
3일 공개된 영상에서 태 의원은 우주에서 본 한반도 사진을 보여주며 “북한 지역은 빛이 없어서 까맣게 보이는데 이 사진을 보고 ‘북한의 에너지 사정이 열악하구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대한민국이 섬나라처럼 보인다’라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평양의 맥줏집 사진’과 ‘역전 장마당 사진’을 비교해 보여주며 “둘 다 북한의 모습이다. 어느 쪽에 서 있느냐에 따라 강조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다녀와서 ‘서울이나 북한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계속 눈물만 흘리다가 왔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며 “북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에서 생활할 당시를 회상하며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를 거의 다 봤다”며 “손 선수가 속한 토트넘뿐만 아니라 영국(EPL)에서 대단히 인기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북한의 공무원과 행정고시에 대해선 “‘북한은 어느 계층에서 태어났느냐’에 따라 주거와 교육이 결정된다”며 “북한은 계급 사회이기 때문에 행정고시가 없다”고 답했다.
또 그는 “북한에는 아무리 작은 마을에 가도 높은 탑이 있다”면서 “하늘 높이 올라가는 탑. 영원히 살아있는 탑. 바로 수령님께 향하는 영생탑”이라고 전했다.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관련해선 “북한에서는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부터 건져 낸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여러 장 보여주며 “지하철, 병원 이런 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김정은만 담배를 피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는 금연법이 있는데 김정은만 담배를 공익광고처럼 막 피우는 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가”라며 “끊임없는 세뇌 과정을 통해 김정은만은 모든 법 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북한 사람들이 사소한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공지는 여의도연구원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다. 정치와 정책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청 연사가 먼저 강연을 들려준 뒤 청년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