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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아스트라 백신은 55세 미만만 접종”…獨·佛에 이어

입력 | 2021-02-03 19:47:00


벨기에 보건 당국은 3일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코로나 19 백신을 55세 미만 국민에게만 사용하도록 권고한 자문단 견해를 수용했다.

벨기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며 EU 27개국은 공동으로 백신을 심사결정하고 제약사와 계약하며 일시에 같이 접종을 개시했다. 그러나 회원국 보건 당국은 허가된 백신에 대한 자국의 독자 지침을 마련할 수 있다.

EU 보건규제 기관 유럽의료국(EMA)는 12월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1월6일 모더나에 이어 1월29일 세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AZN) 백신은 이전 두 백신과는 달리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율이 문제가 돼 여러 EU 회원국들이 EMA와 다른 결정을 내리고 있다.

EMA와 EU 집행위원회는 29일 AZN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접종 대상자의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아 주목되었다. EMA 결정에 앞서 독일 보건위원회는 65세 이상 국민에게는 AZN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아 EU 보건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시되었던 것이다.

EMA의 전 연령 접종 승인 뒤에도 폴란드가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금했으며 2월1일 프랑스 보건 당국 역시 65세 이상에게는 주사 놓지 말 것을 결정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일 AZN의 고령층 예방효능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벨기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55세 미만으로 접종허용 연령을 제한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20일 3상 최종결과 발표에서 1차와 2차 접종 주사를 모두 정량대로 하면 예방률이 62%이나 1차를 반량으로 하니 효과가 90%에 달했다면서 종합 예방효율을 70%로 제시했었다. 바로 전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의 95% 및 모더나의 94.1%에 크게 뒤지는 퍼센트였다.

게다가 실험결과가 애매한 것인데 또 실험접종에 참여한 65세 이상 지원자가 모두 660명, 전체의 6%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 상당한 논란과 불신을 빚어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