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MLB) 연착륙을 도운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9)가 김광현이 아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호흡을 맞추게 될까.
토론토가 몰리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7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와 1년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헤이먼 기자는 몰리나에 관심을 드러낸 팀 중 하나로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를 꼽았다.
올 겨울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천명한 토론토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조지 스프링어를 잡았고, 커비 예이츠, 마커스 시미엔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토론토의 전력 강화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는 9차례 올스타(2009~2015년, 2017~2018년)에 선정됐고, 9차례 골드글러브(2008~2015년, 2018년)를 수상했다. 선수에겐 황혼기인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기량도 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몰리나가 토론토 투수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도 한층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다.
다만 몰리나가 세인트루이스를 떠나면 빅리그 2년차를 맞는 김광현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데 몰리나가 큰 도움을 줬다.
김광현은 “몰리나는 공을 잘 던질 수 있게 해준 은인”이라며 “계속해서 같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