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조지 부시 통화 4일 만에…MB-오바마 13일 만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첫 정상 통화를 했다. 2000년대 들어 한미 정상 통화가 미국 대통령 취임(재선 제외) 후 4~13일 안에 이뤄졌던 점을 고려하면 늦은 편이다.
가장 최근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월21일(이하 우리 시각) 취임 후 9일 만인 30일 오전 9시에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는 이틀 전인 28일에 통화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첫 취임 후 13일만(2월3일)에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 정상 통화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미국의 새 행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처음 취임한 2001년 취임 4일만(1월25일)에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했다.
20분 간 이어진 통화에서 당시 양 정상은 한미 관계가 한반도 평화뿐만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대통령은 당시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신사고를 주창한 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등을 들어 “북한이 개혁 개방의 선택을 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며 “정치는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는 개혁 개방의 길로 가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충분한 협의를 통해 대북관을 확립, 협의해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미 관계가 중요하고 한미 관계의 긴밀한 협의가 동아시아 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