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 건립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 센터’를 연내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올해에 ‘오바마 대통령 센터’(OPC)를 공식 착공할 것이란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센터가 역사적인 잭슨 공원에 일자리와 성장, 그리고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주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더힐 등이 전했다.
오바마대통령센터는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 지어진다. 이 곳은 사적지로 등록돼 있어 연방정부의 검토가 필요했다. 오바마 재단은 “이 곳의 건립은 연방정부의 4년 간 검토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에서 미셸 여사를 처음 만났으며 딸 맬리아와 사샤가 태어난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에서 사회운동을 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고 선거에서 처음 승리한 곳이라고도 했다.
이어 센터 건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의 타격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재단도 이날 센터 건립이 쿡 카운티에 30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특히 남부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16년 공원 내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할 때 일부 주민들이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했던 것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시카고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구에 있는 워싱턴 공원 대신 미시간 호 명소 잭슨 공원을 부지로 선정해 일부 주민의 반발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