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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테슬라 사랑…올 들어 1조 담아

입력 | 2021-02-04 14:28:00

1월 해외주식 순매수 5.8조원…지난해 26% 규모




해외 주식 투자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1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월 해외 주식 52억130만달러(한화 5조8192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8억4337만달러)의 6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 1년치(197억3412만달러)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의 26.4%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지난달 미국 순매수액이 45억3227달러로 전체 비중의 87%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 9억3914만달러(1조50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총 해외주식 순매수액의 18%에 달한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종목 1위였다.

올해도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테슬라 보관금액도 크게 늘었다. 테슬라 보관금액은 지난달 말 103억7852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연말 대비 32.5% 증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흑자에 성공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테슬라는 4분기 2억70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연간 7억2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6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차량 판매 대수는 36% 증가한 49만9500대로 목표로 했던 50만대에는 조금 못미쳤다.

애플이 테슬라에 이어 순매수 종목 2위를 차지했다.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5억3258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협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투자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분기 매출 10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35억달러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만 반도체업체 TSMC(2억4454만달러), 중국 포털 기업 바이두(1억9868만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을 차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