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정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이렇게 공감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가 “두 정상이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 대북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설득하기 위해 한미 정상회담을 서둘러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서로 눈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만남”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꼭 직접 만나서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직접 대화하게 된다면 한미 양 국민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변수이지만 일각에서는 4, 5월경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연설을 언급하며 “전례 없는 도전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가득찬 미국 이야기를 완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그 희망의 하나가 한국”이라며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황형준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