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 발대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교통망 구축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남북 간 중요한 합의가 있을 때마다 늘 단골로 등장하는 것이 철도 연결이다. 끊어진 조국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가 철도로 돼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재개되고 연결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철도부터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남북고속철도는 남북 평화와 경제 기반을 쌓고 한반도 평화를 완성할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 영토를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로 확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활짝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 고문을 맡은 노웅래 의원은 “국제 제재 속에도 평양과 모스크바, 평양과 북경은 이미 철도가 다니고 있다. 우리만 엉뚱한 짓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우리도 준비하면 머지않아 벼락같이 찾아오는 일이 남북철도 연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 우 전 대사는 “남북고속철도는 남북평화 정착을 위한 최대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한반도가 여러 가지로 분단의 아픔을 갖고 있고 세계로 뻗어 나갈 능력이 있는 나라인데 장벽이 있었다. 이 장벽을 뚫고 한반도가 대륙으로, 유라시아로, 세계로 가는 역사적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