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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코로나 확진자 불똥 맞나

입력 | 2021-02-05 03:00:00

남녀프로테니스 진행중에 선수단 숙소 근무 소방관 확진
일정연기-500명 격리했지만 호주오픈 개최에 차질 올수도



4일 호주 멜버른파크 야외 좌석이 텅 비어 있다. 이곳에서는 다음 주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남녀 프로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이날 경기가 연기됐다. 멜버른=AP 뉴시스


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호주테니스협회는 4일 “대회 숙소 근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예정됐던 남녀프로테니스투어 대회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호주오픈을 앞두고 현재 호주오픈 대회장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3개 대회와 여자프로테니스(WTA) 2개 대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한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한 선수들의 실전 감각 회복을 돕는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하지만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장 4일 경기는 5일 이후로 재편될 예정이다.

확진자는 자원봉사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근무일은 지난달 29일로, 퇴근하면서 받았던 당시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증세가 나타나 다시 검사를 했고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빅토리아주는 선수, 스태프,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했다. 이 중 선수만 160명에 달한다.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들은 격리 장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따라 호주오픈 개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