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머리 깎던 미용사 코로나… 즉시 격리시켜 추가 확산은 막아 슈퍼볼엔 관중 3분의 1만 입장, 코로나 의료진 7500명 무료 초대
4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캔자스시티 내 선수와 스태프 20여 명의 머리를 깎아주던 미용사가 돌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백업 센터 대니얼 킬고어(34·사진)는 머리를 반쯤 다듬던 중이었다. 확진 판정이 알려지자마자 킬고어와 나머지 선수들의 이발은 즉각 중단됐다. 킬고어는 와이드 리시버 드마커스 로빈슨에 이어 두 번째로 머리를 깎고 있었다. 구단의 빠른 대처로 선수들의 코로나19 대량 노출은 피할 수 있었다. 다만 킬고어는 정리하다 만 머리 반쪽을 모두 밀게 되면서 눈길을 모았다.
밀접 접촉을 피한 선수 리스트에는 팀의 핵심 선수인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6)도 있었다. 미용사와 선수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미용사의 확진 소식이 조금만 늦어졌다거나 구단이 늑장 대처를 했다면 슈퍼볼 진행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었다. 캔자스시티는 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제55회 슈퍼볼을 앞두고 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