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불참 의사, 지난해보다 2배↑
올 2월 졸업하는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해 잡코리아가 같은 질문으로 조사했을 당시 보다 불참 의사가 2배 가량 크게 늘었는데 “어차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랜선 졸업식”이라는 게 주요 이유였다.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졸업식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올 2월 졸업을 앞둔 대졸 예정자 573명에게 ‘졸업식 참여의사’를 물은 결과 응답자 70.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지난 해 같은 질문으로 잡코리아가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당시 31.6%만 ‘불참’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불참의사가 높아졌다. 이에 대해 잡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반면 졸업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29.1%의 응답자들은 ‘랜선졸업식’을 그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즉 참석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48.5%가 ‘어차피 비대면으로 진행, 참석에 큰 수고나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라서’ 참석하겠다고 답한 것. 2위는 ‘기념하고 싶은 의미 있는 날이라서(38.9%)’, 3위는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21.6%)’가 차지했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심경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컸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대졸예정자들에게 현재 심경을 묻자 절반을 훌쩍 넘는 59.7%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답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응답이 14.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또 ‘그동안 무얼 했나 허무하다’는 응답도 17.6%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잡코리아는 올해 조사에 참여한 대학 기졸업자 1095명에게 과거 졸업식에 실제로 참석했었는지 여부도 물었다. 잡코리아-알바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자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졸업한 응답자의 66.9%가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2019년 이전 졸업생의 경우 28.1%로 졸업식 불참 비중이 크게 낮았다.
기졸업자의 졸업식 불참사유도 크게 달랐다. 먼저 2019년 이전 졸업자들의 경우 ‘갈 필요를 못 느꼈다’는 응답이 응답률 58.4%로 가장 높았으며 ‘취업준비로 바빴다(17.9%)’, ‘일하느라 시간을 못 냈다(15.8%)’는 응답이 이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