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속 올리고 포크볼 떨어지는 각도 올릴 것" "지난해 '아홉수'…30세 됐으니 좋은 모습 보여야"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세이브 투수이자 새로운 팀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예약한 서진용(29)이 목표를 높게 잡고 뛴다.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는 서진용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에 변수가 많았다”며 “지난해 한국 나이로 29살이었는데, ‘아홉수’였던 것 같다. 항상 남자는 30새부터라고 생각했고, 30세가 됐으니 어린 후배에게 지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2019년 33홀드를 올려 홀드 2위에 오른 서진용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점찍었던 하재훈의 부진과 부상 속에 중간과 마무리를 오갔다.
시즌 중반 이후 줄곧 마무리 투수로 뛴 서진용은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을 달고 세이브를 거둔 마지막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진용은 지난해 10월 3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달 SK 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면서 서진용은 마지막 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새로운 팀 명으로 출발하는 팀에서도 서진용이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원형 SK 감독은 서진용을 마무리 후보로 낙점한 상태다.
서진용은 “SK에 입단해서 지금까지 있었다.처음에 구단 인수 소식을 듣고 의아했고, 걱정도 됐다”며 “하지만 많이 도움을 주실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올해 SK 불펜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SK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를 영입했다. 김상수는 2019년 40홀드를 수확해 홀드 1위에 올랐다.
서진용은 “올해 (김)상수 형도 왔다.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구속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서진용은 “코치님들과 이야기해 평균 구속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강하게 던지려고 하면 제구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 구속에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 다시 신경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무기인)포크볼도 확실하게 떨어지도록 가다듬고 있다. 슬라이더, 커브도 조금씩 섞어 던지는 것을 연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