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북한 상대 정책 재검토" 바이든·김정은 회동 가능성엔 즉답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 주둔 태세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진된 주독미군 재배치 계획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유튜브로 중계된 국무부 연설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리 병력의 전 세계 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 군 배치가 국가 안보 우선순위와 외교 정책에 부합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병력 검토가 이뤄지는 동안 기존 독일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은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진됐던 해외 주둔 미군 철수 및 감축 기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병력 배치 재검토와 주독미군 재배치 중단 발언은 앞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예고한 내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우리의 세계 병력 태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 세계 병력 배치가 국가 안보와 외교적 우선순위에 일치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 연설에서 “우리 동맹을 보수할 것”이라며 “동맹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선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 통화 관련 질문이 나왔다. 현 행정부가 북한과 외교를 이어갈 생각이 있는지, 또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는지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서 나가지는 않겠다”라며 구체적인 통화 내용을 비롯해 김 위원장과 바이든 대통령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