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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3차 유행 안 끝나…설 연휴 이동 자제 간곡히 요청”

입력 | 2021-02-05 08:54:00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3/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주실 것을 국민께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가족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 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오늘까지 누적 확진자가 8만명을 넘었다.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들었지만 일상생활 전파가 늘면서 하루 400명 내외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며 “특히 변이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진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설 연휴 고향 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성인 네 명 중 세 명은 방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응답한 분의 16%는 당초 계획했다가 코로나19를 고려해 포기했다고 한다. 공동체 안전을 위한 인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에서도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분이 고향방문 대신을 여행 계획하는 거로 보인다”며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 약 14만명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년보다 많은 숫자 아니지만 벌써 제주도민이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한다고 한다”고 이동·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아울러 “이틀 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의 특례수입이 승인된 데 이어 오늘은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이달 시작될 백신접종을 대비한 여러 모의훈련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 접종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를 경계하는 긴장감이 이완돼서는 곤란하다”며 “미국, 영국 등 주요국에서 백신접종 초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집단면역 형성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정부는 조금 더 멀리 보고 지속가능한 거리두기 체계로의 개편을 준비하겠다”며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 적극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