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 사진=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선거 승리를 위해 열린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봉주 전 의원이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유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재보궐 선거의 승리와 2022년 재집권을 위해서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나로서는 대환영”이라 밝혔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야권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 된다. 범 진보진영이 결집하면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재야시절부터 민주대연합론자였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진보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노선과 가치를 공유한 세력이 손을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도 호소한다. 선거 승리를 위해 물밑 대화가 필요하다. 정해진 후보경선 일정을 진행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나를 버리고 더 큰 우리를 만드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개혁을 완수하자는 목표아래 어찌 우리가 남일 수 있겠는가? 절실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양당 지도부의 결단과 대화를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