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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최장기간 공매도를 금지한 한국은 주가 급락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5월까지 또다시 연장함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매도를 금지하는 나라가 됐다며 리스크 헤지의 수단을 잃은 외인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철수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공매도를 금지했다.
블룸버그는 점점 더 많은 세계적 펀드 매니저와 플레이어들이 인위적인 공매도 금지로 주가를 지지하는 한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드니 AMP 캐피털 인베스터의 시장 책임자인 네이더 내이미는 “한국이 활황장임에도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당국의 목표는 시장의 충격을 피하는 것이지만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시장의 유동성이 급락,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 한국 주식 부문 전경대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공매도가 없어 고평가된 주식에 대한 하락 베팅이 지연되고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공매도가 풀릴 경우, 시장에 단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이더들은 공매도가 없다면 주식 선물을 이용해, 리스크를 헤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개미들은 공매도가 기관투자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해 시장의 유동성을 해친다며 이를 폐지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은 공매도 금지가 오히려 시장의 유동성을 해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맥쿼리의 전경대 CIO는 “한국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이 장기간 공매도 금지를 야기했다”며 “규제 당국이 여론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