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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문회 증인 채택 설전…與 “볼턴? 자존심 상해”

입력 | 2021-02-05 11:03:00

볼턴 증인 채택 요구한 野 "단 한명도 채택 안 돼, 유감"
與 "청문회와 어울리는 증인 채택 요구하라…동의 못 해"




여야가 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설전을 주고받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의용 후보자의 외교 능력과 안보 인식을 검증하기 위해 수도방위사령관 등 증인과 참고인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어느 누구 한 사람도 합의해주지 않았다”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21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구성 이후의 국정감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단 한 명의 증인과 참고인도 채택되지 않고 있다”라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와 어울리는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면 좋겠다”라며 맞섰다.

김영호 의원은 “예를 들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야당 측에서 증인채택 요구한 것을 국민들께서 매우 자존심 상하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 때의 관료가 대한민국 외교부 수장을 검증하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올 경우 대한민국을 위해 증언하겠나, 미국을 위해 하겠나”라고 되물었다.

더불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외통위 차원에서 질문할 수 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 검증에 차관을 증인으로 하겠다는데 의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김도균 사령관은 국방부 현직 공직자다. 9·19 남북군사합의 문제인데 정보가 노출돼서는 안 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김석기 의원은 재차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존 볼턴 회고록에 우리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다른 내용이 많다. 어디가 거짓말이냐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볼턴에게) 화상으로라도 물어보며 정의용 후보자의 적격성을 따지겠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나”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