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워(30) 영입 경쟁이 두 팀으로 압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바워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LA 다저스도 영입전에 참전했다”며 “두 팀이 바워를 놓고 최종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바워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두 팀으로 줄었다(Down to 2)”는 의미심장한 글을 적었다.
USA 투데이는 메츠가 바워에 계약기간 3~4년, 연평균 300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빅리그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바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2020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한 바워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였고, 생애 첫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바워의 2020년 연봉은 162경기 기준으로 1750만달러였다.
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과감하게 밝혀 ‘괴짜’라 불리는 바워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계약 조건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팀, 기대하는 몸값을 제안할 수 있는 팀, 4일 로테이션으로 등판할 수 있는 팀 등을 조건으로 꼽았다.
이번 겨울 바워에 대한 뜨거운 영입전이 펼져진 가운데 바워는 조만간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