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인한 교육의 서열화를 지적하며 평준화 교육 필요성을 주장해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학비가 비싼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황 후보자의 자녀는 자사고에 입학했다가 한 학기 만에 자퇴한 뒤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 자녀는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교육기관 및 외국인학교 종합안내 정보공시에 따르면 이 외국인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4200만원에 달한다.
황 후보자가 생활비로 지출했다고 신고한 금액은 전국 평균의 25% 수준이었다.
한편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에 불과했다. 3인 가족 생활비가 월 60만원 꼴이었던 셈이다. 같은 해 통계청 발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3인 가구의 주거비 제외 월평균 소비 지출은 298만원이었다.
황 후보자는 “딸의 학비 지출이 많을 것으로 생각돼 가계 소비를 줄여왔다”고 해명했지만 이용 의원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소비에 대한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해명은 숨겨진 소득원이 있거나 기록에 남지 않는 소비를 하지 않고선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