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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공천’ 정의당 “고통스럽지만 염치 아는 정당되겠다”

입력 | 2021-02-05 11:30:00

83만호 공급 관해 "아무리해도 5년 걸려…먼 얘기"




 황순식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정의당은 염치를 아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염치라는 단어가 있다. 체면과 부끄러움을 안다는 단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전국위원회의 무공천 결정에 따라 전날 정의당 권수정, 김영진 예비후보들은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때문에 전당원 투표로 무공천 당헌을 개정해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을 에둘러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비대위원은 “정당이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고통스러운 일임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정의당이 염치를 아는 정당임을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정의당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4월7일에 발견할 수는 없겠지만, 진보정치가 필요한 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이 있어야 할 곳에 불러달라. 가장 먼저 가장 가까이에 있겠다. 그렇게 하나씩 바꾸고, 한걸음씩 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83만6000호 규모의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해 “투기 심리를 잠재우지 않고 무작정 공급만 확대하는 것은 결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아무리 건설 기간을 단축한다고는 하나 길게는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 집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무리한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려고 하는 패닉 바잉 현상을 잠재우기에는 너무나도 먼 이야기”라며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과 보유세 강화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