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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3연속 무실점 투헬, 모리뉴 상대로 모리뉴 기록 따라잡았다

입력 | 2021-02-05 11:31:00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첼시 사령탑 부임 후 치른 세 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2004년 첼시에 지휘봉을 잡았을 때 세운 기록과 같다.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은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된 모리뉴를 상대로 모리뉴의 과거 기록을 따라잡았다.

첼시는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모리뉴가 지휘한 토트넘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1-0 승리를 거뒀다.

투헬 감독은 지난 1월 혼란에 빠진 첼시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을 정비할 틈도 없이 곧바로 데뷔전에 나서야만 했다.

하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0-0 무승부, 번리전 2-0 승리, 토트넘전 1-0 승리로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유효 슈팅 허용조차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 ‘투헬표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부임 후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부임 직후엔 변수가 많아 조직력이 불안하기 마련이다. 팀 전체를 파악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투헬처럼 부임 하자마자 세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팀을 이끌기란 쉽지 않다.

2004년 8월 첼시에 부임했던 모리뉴도 같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모리뉴는 부임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0 승리, 버밍엄 시티전 1-0 승리, 크리스털 팰리스전 2-0 승리로 초반 세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이후 루이스 스콜라리·카를로 안첼로티·거스 히딩크·마우리시오 사리를 포함해 13명의 감독들이 첼시를 거쳐 갔지만 그 누구도 모리뉴처럼 안정적인 출발을 하지는 못했다.

이제 투헬은 다음 경기 무실점으로 모리뉴의 기록을 넘어서고자 한다. 모리뉴와 펼친 맞대결서 승리하며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