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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맞짱 토론’이 승패 가른다

입력 | 2021-02-05 11:24:00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서울시장 본경선 진출
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1위 신뢰 안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오른쪽)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이 본격화됐다. 국민의힘은 5일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4명을 발표했다.
이날 본선행 티켓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받았다. 정치권 안팎에서 예상대로 ‘빅2’로 불리는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본경선에 진출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신환 전 의원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경선에서 오 전 의원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거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며 새 인물론을 강조한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조 구청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값 재산세 추진 등 주요 현안마다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표심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앞으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은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다음달 4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국민의힘 최종 승자는 이달 16일부터 진행되는 토론회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대1 토론(3회), 합동토론(1회) 등 총 4회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한다. 1대1 맞장 토론회는 이달 16일과 19일, 23일 열리고, 이달 26일에는 합동토론회가 진행된다.

본경선 '1대1 맞장 토론'이 관건
유권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본경선 진출자들의 정책 능력과 비전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격식과 토론자료, 드레스코드 없이 3무(無) 토론회로 진행되는 만큼 진출자들이 맞장 토론회에서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표심의 향배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경선은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100% 여론조사로 치러진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다음 달 4일 선출된 국민의힘 최종 후보는 3월 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중 한 명과 야권 단일화에 나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종인 "안철수 지지율 1위 신뢰 안 해"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가 계속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는 것에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다”며 “현재 당내 경선 과정에 있고, 우리 당 후보가 한 사람으로 몰려 있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후보가 한 명으로 합쳐지면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야권 단일화는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권) 분열로 또다시 민주당 시장을 뽑는다면 우리는 국민들에게 다음에 있을 대선이나 이런 데서 표를 달라고 할 염치가 없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선 “단일화 이후에는 그런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 자연스럽게 합당 논의가 따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