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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2020 외교백서’ 발간…“한반도 정세, 진전·소강 속 안정적 관리”

입력 | 2021-02-05 14:07:00

일본에 '가까운 이웃'→'가장 가까운 이웃' 격상
"주변 4개국과 전략적 소통 통해 협력 외교 확대"




 외교부가 2019년 한 해 동안 국제 정세,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와 주요 외교활동을 수록한 ‘2020 외교백서’를 발간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백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속 추진, 주변 4국과 균형 있는 협력 외교 강화,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내실화, 국민외교 강화 등 2019년 주요 외교성과를 상세히 수록했다.

강경화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2019년 한반도 정세는 2018년부터 이어온 평화의 흐름 속에서 진전과 소강 국면을 반복하며 빠르게 변화됐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한반도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 및 북미 정상회담, 10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등으로 이어지는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에 대해선 “3차례의 정상회담과 4차례의 정상 간 통화 등 한미 정상 차원의 활발한 소통과 공조가 이뤄졌다”며 “정상 외교를 통해 민주주의·인권·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서 어느 때보다 굳건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기술했다. 또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통상, 역내 협력, 글로벌 이슈 등에서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했다고 했다.

아울러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북한이 연이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외교환경 속에서 한미 양국은 강력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긴밀히 협조했다고 기록했다.

강 장관은 “주변 4국과 전략적 소통을 통해 협력외교를 확대하고,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 다변화 노력도 더욱 심화했다”며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신남방정책의 이행 동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백서에서는 일본에 대한 표현을 지난해 ‘이웃 국가’보다 격상된 ‘가장 가까운 이웃국가’라고 표현했다.

외교부는 “일본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라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원칙에 입각한 역사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동시에 양국 간 실질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중 관계에 대해선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형성된 양국 관계 회복에 대한 공감대에 기반해 고위급의 활발한 교류와 더불어 안정적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진전과 관련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갔으며, 경제·환경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백서는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정부 기관, 대학 및 연구 기관, 공공도서관, 언론 기관 등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