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호프 네틀턴, 브리트니 코미에. 테러본 패리쉬 보안관실
미국에서 한 어머니가 딸을 죽이겠다며 집에 침입한 괴한들에게 대신 희생됐다. 딸을 안전한 곳에 숨기고 자신이 딸이라고 속인 것이다. 놀랍게도 살인을 사주한 범인은 딸을 성폭행한 외삼촌이었다. 성폭행 재판에서 증언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명의 암살자를 고용한 것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검찰은 보 코미에와(35) 앤드류 에스킨(25), 달빈 윌슨(22)을 두 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희생자는 보 코미에의 여동생인 브리트니 코미에(34)와 그의 이웃 호프 네틀턴(37)이다.
지난달 13일 에스킨과 윌슨은 몬터규에 위치한 브리트니의 집으로 침입했다. 당시 집에는 브리트니와 그의 이웃 네틀턴, 브리트니의 아이들이 함께 있었다. 괴한이 침입하자 브리트니는 자신의 아이들을 벽장에 숨겼다.
보는 브리트니의 딸을 죽여 아이가 법정에서 진술하지 못 하도록 하기 위해 에스킨과 윌슨에게 살인 청부를 의뢰했다.
브리트니는 이들이 찾는 사람이 자신의 딸인 것을 알아채고 “내가 강간 피해자”라고 답했다.
에스킨과 윌슨은 바로 브리트니를 총으로 쏴 죽였다. 넷틀턴 역시 이들과 몸싸움을 하다 총을 맞고 사망했다.
브리트니의 친구 사만다 르메르는 “자녀들이 무서워 벽장에 숨었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다칠까 봐 브리트니가 벽장에 숨긴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현지 CCTV를 통해 이들이 타고 도주한 차량의 방향을 추적했고 이들을 체포했다.
왼쪽부터 보 코미에, 앤드류 에스킨, 달빈 윌슨. 테러본 패리쉬 보안관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에도 살인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조사를 통해 보와 브리트니가 남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범인들은 현재 테러본 패리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건”이라며 “사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