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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문회 ‘볼턴’ 공방…野 증인 요구에 與 “국민 자존심 상해”

입력 | 2021-02-05 14:45:00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여야는 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세 야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8인의 증인·참고인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어느 한 사람도 합의해 주지 않았다”며 “21대 외통위가 구성된 이후 국정감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이어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증인·참고인도 채택되지 않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 어울리는 증인을 채택했으면 좋겠다”며 “존 볼턴(전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우, 여당 위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께서도 매우 자존심 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영호 의원은 “존 볼턴이 회고록을 통해 제기한 문제는 현재 미국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정부 전 관료가 우리 대한민국 외교부 수장을 검증하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올 경우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증언할지,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증언할지 문제는 검토 안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영호 의원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증인 신청에 대해서도 “외통위 전체회의에 늘 나오시는 분이라 언제든지 외통위 차원에서 질문할 수 있다”며 “차관의 답변이 부족해서 장관에게 보충 질의한 건 들어봤어도 장관의 보충 질문을 차관에게 질의한 적은 없는데 상당히 의아하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의원은 “야당 의원들 문제 제기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증인 한분 한분을 봤을 때 이번 청문회 증인으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여당 의원님들 의견 있었고 제 판단도 있었다”며 “이 모든 평가는 국민 여러분이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석기 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입맛에 맞는 증인을 꼭 불러와야 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필요한 증인을 요청할 수 있다”며 “존 볼턴 보좌관 회고록에는 우리 정부 발표와 다른 내용이 많은데 어디가 거짓말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