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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삭발 결의식 소상공인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입력 | 2021-02-05 15:12:00

"정부 요구대로 K-방역 열심히 지키고 노력한 결과가 폐업"




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과 삭발 결의식을 잇달아 열고 정상 영업 보장·무이자 대출 확대를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윤식 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이사장 겸 소상공인대책위원회 위원장, 정인성 대한당구장협회 전무이사, 경기석 코인노래방협회 회장, 허희영 카페연합 대표, 장유진 대리운전총연합회 회장, 유덕현 소상공인연합회 서울시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영업시간 보장 ▲코로나 피해 업종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과 소급적용 ▲세금 감면, 무이자 대출 등을 촉구했다.

최윤식 소상공인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확진자 수에만 매몰된 현행 거리두기 체계에서 벗어나 소상공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속 가능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막연한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영업시간 정상화를 통해 최소한 소상공인들이 먹고 살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정부 방침대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무이자 대출 확대 실시 등 긴급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석 코인노래방협회장은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심지어 국가가 관리하는 구치소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지만, 코인노래방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는데 현장에 와보지도 않은 전문가들이 만든 집합 금지 방역수칙을 바꿔 달라”고 했다. 허희영 까페연합 대표도 “쓰러져 가는 소상공인을 위해 무이자 긴급대출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인성 대한장구장협회 전무이사도 “지금까지 정부에서 요구한 대로 K-방역을 열심히 지키고 노력한 결과가 폐업”이라며 “앞으로가 더 막막한데 손실보상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에는 참가자들의 영업시간 보장, 영업 손실 보상 등을 촉구하는 삭발 결의식이 열렸다. 최윤식 대책위원장, 허희영 까페연합대표, 김익환 코인노래방협회 사무총장이 삭발에 나서 소상공인 생존권 보장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