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약처 브리핑실에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품목허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이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의 변이 바이러스 효과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5일 코로나19 치료제 최종점검위원회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아직 객관적인 연구결과를 확보하지 못해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는 이날 오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하고 셀트리온이 지난해 12월 29일 허가신청한 렉키로나주에 대해 조건부 허가를 결정했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센터장은 지난 2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주최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바이러스 변이 현황’ 온라인 토론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돼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가 달라질 경우 중화항체가 변이바이러스와 애매하게 결합해 세포 침투와 증식을 도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처장은 “현재 질병청과 셀트리온사 합동으로 영국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변이에 대한 효과가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외국의 유수 연구기관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에 따라 우리도 필요한 조치가 요청된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평가 중인 상황에서 조건부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서는 김강립 처장은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사례가 아직은 소수이고, 기존 국내서 유행된 6개 유전자 유형에 대해서는 검증을 거쳤다”며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와 외국의 의미 있는 연구 결과들이 제출된다면 그에 따라 필요한 판단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