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 해결을 위해 대만과 사실상 고위급 경제 대화를 진행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의 왕 메이화 장관은 미 정부 관계자와 고위급 화상 회의을 끝내고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미 정부의 고위 관리들(very senior U.S. officials)”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왕 장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미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을 해결하기 위한 대만의 노력에 감사표명을 했다. 하지만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최우선으로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왕 장관은 강조했다.
왕 장관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새로 건설할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논의했다. 미국 측에서는 맷 머레이 국무부 무역정책협상 부차관보, 대만 주재 미국 대사 격인 브렌트 크리스텐슨 외교관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포드, 도요타, 닛산,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품귀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GM은 미국 캔자스주, 캐나다 온타리오주, 멕시코 산루이스 소재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의 부평 GM공장도 완성차 생산을 절반으로 줄인다. 포드는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 1분기 생산이 10~20%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