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 영국형 변이 611명 보고…확산 더 쉽고 빨라
오는 6월 초까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3만명 상당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으로 오는 6월1일까지 코로나19 사망 전망치를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6월1일까지 63만800여명으로 늘 전망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할 경우 사망자 전망치는 65만3700여명으로 늘어난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치는 6월1일까지 70만2600여명이다. 반면 마스크 착용을 보편화할 경우 사망자 전망치는 58만6900여명으로 낮아진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선 총 5748만9600여 회분의 백신이 배포됐으며, 이 중 3520만3700여 회분이 접종됐다. 총 2790만5100여명이 적어도 1회분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692만6000여명이다.
일각에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변이 확산을 두고 “지배적인 상황이 된다면 오리지널 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재감염률이 높다”라고 했었다.
이날 CDC 집계 기준 미국에선 최소 618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파악됐다. 이들 중 611명은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부 플로리다에서 해당 바이러스 감염자가 187명에 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형은 5명, 브라질형은 2명이다.
CDC에 따르면 영국형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확산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진다. 아울러 영국에선 지난 1월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이뤄지기도 했다. 브라질형 바이러스는 항체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돌연변이가 포함됐다고 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