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용산구 서울버스노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 논의가 진전을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야권 단일 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조를 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며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과)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 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달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함께 각자 각 당의 최종후보로 선출됐을 경우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열린민주당에서는 김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과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측 역시 여권 단일화에 긍정적이다. 박 전 장관 측은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대신 이날 4월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최종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