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4·7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2021.2.5/뉴스1 © News1
국민의힘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본경선 진출자 4인을 확정하면서, ‘제3지대 경선’에 합의한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의 야권 단일화의 순항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7일과 8일 후보들과 기자들이 만나는 ‘미디어 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최소 세 차례 일대일 토론과 한 차례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 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다음달 4일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측은 범야권 제3지대 경선을 위해 이르면 6일 각 2인씩 실무협상 담당자가 만나 후보 단일화 방식과 토론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에는 단일후보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야권에선 국민의힘과 ‘제3지대’ 간의 단일화 뿐아니라, 제3지대 내의 단일화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양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면 할수록 여론조사 방식과 토론 횟수 등 ‘디테일에 악마’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패자도 대선 때 기회가 있는 만큼 과거처럼 단일화 잡음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론조사 문구와 토론 방식 등 경선의 디테일을 두고 후보들 간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